제393호 전등사 철종

  • 분류 : 문화재
  • 문화재 구분 : 국가>보물
  • 지정번호 : 393
  • 소재지 : (23050)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로 37-41(온수리, 전등사

이 종은 1097년(북송 소성 4)에 중국 회주(懷州) 수무현(修武縣) 백암산(百巖山) 숭명사(崇明寺)에서 주조된 철제 종이다. 종의 형태는 정상에 두 마리의 용을 갖추고 용 머리 주변에는 16개의 연꽃잎을 돌렸으며, 종의 몸체에는 위쪽에 8잎을 돌리고, 그 밑으로 여러 개의 옆 띠로 위아래를 구분한 다음 위아래 각 8개의 네모 구획을 마련하였다.

이 네모 구획과 구획 사이의 길쭉한 공간에는 명문(銘文)을 양각하였다. 종구(鍾口)는 중국 종에서 보이는 물결 모양을 이룬 듯한 8모로 되어 있고 그것을 따라 소문(素紋)의 구연대(口緣帶)를 돌렸다. 전체적인 형태는 개성(開城) 연복사동종(演福寺銅鐘)과 유사하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의 철제종이 보물로 지정된 유일한 종으로 중국제 철종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특히 명문(銘文) 중에는 이 종을 주조할 때의 시주인, 동역인(董役人), 장인 등의 성명이 양각되어 있다. 종의 크기는 높이가 1.64m에 입지름이 1m이다. 일제강점기 경기도 부평(富平) 병기창에 있던 것을 광복 후 독실한 불교신자에 의해 다시 전등사에 보관되어 현재에 이른 종이다. 전체적인 종의 형태가 웅장하고 소리가 청아하며 중국 종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는 문화재이다.  <출전:문화재청 / 사진:강화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