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사면(北寺面)

140. 산이포동(山里浦洞)

山里浦前水色連 산이포 앞쪽은 바닷물에 닿아 있어,

漁歌一曲去來船 오고가는 배에서 고기잡이 노래곡조.

家家揭網家家酒 집집마다 그물 걸고 집집마다 술 담그니,

笑道延坪是貨泉 ʻ연평길은 재화의 샘ʼ이라고 웃으며 말하네.

 

141. 철곶동(鐵串洞)

鐵串當年設鎭關 그 당시 철곶에는 진관(鎭關)이 있었으나,

祗今唯指一拳山 지금은 하나의 작은 봉우리뿐이구나.

居人慣識行船法 그 곳 주민 배 부리는 법 훤히 꿰고 있었기에,

碧水聲中任去還 푸른 물 파도 소리 속에 마음로 오고 갔네.

 

142. 덕현동(德峴洞)

德峴洞前客馬停 덕고개 마을 앞에 나그네 발길 멈추노니,

白波縈裡碧山屛 흰 물결 둘러친 안쪽에 푸른 산이 병풍 쳤네.

知吾金老平安否 나를 아는 김 노인은 평안하신지,

星髮斜陽掃石庭 흰머리로 저녁 무렵에 바위마당을 쓸고 있네.

 

143. 삼성동(三省洞)

三省村名錫以嘉 삼성촌 이름은 기리기 위해 붙였으니,

曾門傳業是誰家 일찍이 업을 이은 가문 누구의 집안인가.

萬殊一本璿源李 성씨 중에 으뜸가는 왕족 이씨 집안이니,

鷹谷春風欲吐花 응골에 봄바람 불어 꽃망울을 틔우려하네.

 

144. 군하동(羣下洞)

花綠絮業去無窮 꽃 피고 잎새 나는 일 끝없이 이어지니,

江北山川三月風 강화 북쪽 산천에도 3월 바람 불어온다.

狻浦橋頭逢客語 산예포 다리에서 나그네 만나 이야기 나눴는데,

指云羣下洞中翁 그 분이 바로 군하동의 어르신이라고 하네.

 

145. 냉정동(冷井洞)

長江一曲抱村流 긴 강이 한 번 굽어 마을 안고 흐르는데,

韓友居之瑤谷幽 요곡의 그윽한 곳에 한씨 친구 살고 있네.

認是三槐多積蔭 삼괴정 쌓은 음덕 많음을 알겠으니,

蓮花隨處紫香浮 연꽃은 가는 곳마다 자주빛 향기를 풍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