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호 삼현육각 (三絃六角)

삼현육각은 조선시대 궁중무용과 행악, 지방관아의 연회, 높은 관리나 귀인의 행차, 향교의 제향 및 각 지방에서 신에게 제사 지낼 때 두루 쓰이던 악기편성을 뜻한다.

향피리 2명과 대금·해금·장구·북 각 1명의 6인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 악기의 종류나 편성인원에 다소의 차이가 있으며 지역(경기·호남·해서·영남 등)에 따라 음악적 특징, 악곡구성에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주형태는 가로 1줄로 앉아서 연주하거나, 세로 2줄로 서서 연주하거나, 세로 2줄로 걸어가면서 연주하거나, 말 위에서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제8호 강화 외포리 곶창굿 (江華 外浦里 곶창굿)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에 전승되는 마을굿으로 ‘고창굿’이라고도 한다. 굿이 벌어지는 상산당(上山堂)에는 득제장군과 장군마누라를 가운데에 두고 양옆으로 성주·제석·별상·산신·군웅·도당할머니·대감·창부의 화분을 그려 모시고 있다. 곶창굿은 대개 3년마다 음력 2월 초에 한다. 정월 보름 안에 마을의 대표와 당주무당이 날을 정하고 상소임·중소임·하소임을 뽑는다. 소임들은 일주일 전부터 금기에 들어가 몸을 정하게 하고 상산당에 매일 옥수(玉水)를 바치는 정성을 들이며 제물을 장만한다. 곶창굿의 순서를 보면 ① 수살굿, ② 돌돌이, ③ 초부정 초가망거리, ④ 제석거리, ⑤ 성주대내림, ⑥ 장군거리, ⑦ 별상거리, ⑧ 성주왕신거리, ⑨ 대감거리, ⑩ 창부거리, ⑪ 선주굿, ⑫ 군웅굿, ⑬ 뒷전으로 굿을 마친 뒤 제관들이 모여 다시 감사의 고사를 지낸다. 서울식 굿을 기본으로 하면서 황해도식과 전통적인 경기도당굿의 순서가 섞여 있는 형태를 보인다. 주로 어업을 하는 정포(井浦)마을과 농사짓는 대정(大井)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득제장군을 모시고 마을의 안녕함과 생업의 번창을 위하여 하는 굿이다. 득제장군은 득대장군(得大將軍)이라고도 하는데 문헌상에 나와 있는 장군이 아니어서 자세한 내력은 알 수 없다


 

제12호 강화 용두레질소리 (江華 용두레질소리)

강화용두레질노래는 내륙지방과 비교하여 일부분이 황해도(연백지방) 농요의 영향을 받았다.

두레질소리는 물고가 좁은 경우 독창으로 이어 나가다가 넓은 경우에는 두 개 이상 용두레를 설치하여 주고 받으며 노래를 한다. 또한, 모심는소리 역시 좁은 논의 경우는 독창으로 흥얼거리나 넓은 논에서는 메기고 받으며 노래한다.

강화도 용두레질소리 공연 보러가기


 

제19호 갑비고차농악 (甲比古次農樂)

전통사회에서 농악은 크게 세 가지 존재방식을 갖는다. 첫째, 대보름 무렵에 하는 당산굿이나 마당 밟기와 같은 의식과 관련된 농악, 둘째, 두레꾼과 함께 김매기 등에서 치던 두레굿과 같이 노동과 관련된 농악, 셋째 판굿과 같이 놀이와 관련된 농악이 그것이다.

현재 전승되는 “갑비고차 농악”은 이 중 놀이와 관련된 판굿 형태의 농악이며, 이 안에서 농사일을 놀이로 재현하는 농사굿 놀이가 주 내용을 이룬다. 이런 농사굿은 경상북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보이는데 지역적으로 먼 강화에서 비슷한 내용의 농악이 보존되고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갑비고차 농악 동영상 보러가기


 

제27호 강화교동진오기굿

진오기굿은 망자(亡者)의 영혼을 위로하여 저승으로 보내는 망자천도(亡者天道)굿을 말한다. 전국 각지에 망자천도굿이 있는데 서울에서는 이를 진오기굿이라 하며, 규모가 큰 경우는 새남굿이라 부른다. 호남에서는 씻김굿이라 칭한다.

강화 교동도에서도 망자천도의례인 진오기굿이 전승되고 있다. 교동 진오기굿은 황해도굿, 경기굿, 서울굿과는 다른 독특한 구성 방식을 보인다. 내림장단 등이 있고 만세받이 장단도 교동 만세받이 장단이라 하여 황해도굿 만세받이나 서울굿 만세받이와도 다르다.

교동진오기굿은 14거리로 연행(演行)된다. 모든 부정을 물리는 별부정, 신령을 청배하는 부정굿, 칠성신을 청배(請陪)하여 인간의 소망을 빌고 공수를 듣는 칠성굿, 남치마에 남쾌자를 걸친 무당이 부채와 방울을 들고 장군신을 청하는 장군거리, 남치마에 별상의대를 입고 진행하는 별상거리, 남치마에 신장의대를 입고 진행하는 신장거리, 남치마에 대감쾌자를 입은 무당이 춤을 추다가 대마루공수를 주는 대감거리가 있다. 교동굿은 장군거리에서 대감거리까지 연이어 굿을 연행하여 이 4거리는 연속성을 갖는 것으로 본다.

다음으로 홍치마에 창부의대(唱夫衣帶)를 입은 무당이 부채와 길지를 들고 창부신(唱夫神)을 청배하는 창부거리, 노란 몽두리(蒙頭里)를 입고 진행하는 명도거리, 사재를 불러 진행하는 사재거리, 저승에 간 망자가 가시문을 넘어 굿청으로 들어오는 가시문넘기, 쌀 말 위에 걸터앉은 무당이 망자의 넋두리를 시작하는 넋청, 염불장단에 맞춰 삼베와 무명을 겹쳐서 만든 다리를 몸으로 가르는 다리가르기, 여러 잡귀 잡신을 청배하여 놀리는 마당거리 순으로 연행되어 마무리 된다.

강화 교동도는 진오기굿 외에도 대동굿, 부군당굿, 사신굿 등이 행해지고, 각 가정마다 단골 무당을 두어 집안의 치성을 드렸을 만큼 무업이 성행한 곳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발전해 온 교동의 진오기굿은 황해도굿과 서울․경기굿 사이에서 지역 정체성이 드러나는 굿으로 주목된다.

교동 진오기굿 동영상 보러가기 

< 출처 : 문화재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