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연미정의 달맞이

연미정은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오다가 강화 북쪽에서 한쪽 물길은 서해로, 또 하나는 갑곶의 앞 염하강을 지나 인천쪽으로 흐르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제비꼬리와 같다하여 정자의 이름을 연미정이라고 하였다.

이 정자는 강화 8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절경을 이루고 있어 북으로는 개풍군과 파주시, 동으로는 김포시 한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옛날에는 서해로부터 서울로 가는 배가 이 정자 밑에 닻을 내려 조류를 기다려 한강으로 들어 갔다고 한다.

정자는 주위에 석축이 둘러쳐져 있고, 월곶돈대 안에 사방 8m정도의 바닥을 높이고 10개의 돌 기둥을 세워 지붕을 얹어 만들었다. 정자 양쪽에는 약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두 그루가 웅장한 자태로 그 정취를 더해 주고 있었지만 한그루는 2019년 태풍 링링에 쓰러져 그 절경을 볼 수 없다.

연미정은 달빛이 없어도 경관이 매우 빼어나다.

한강과 임진강 하류가 이곳에서 합류하여 조강을 따라 황해로, 염하로 흐르는 강물과 고요하기만 한 북한땅이 눈앞에 병풍처럼 펼쳐진다.

<강화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