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5진 7보

Ο 강화의 5진 7보

강화부는 경관직에 소속되어 있었으므로 부윤이 조정에서 파견되었고, 진무사를 겸직하여 강화를 통치하였다. 강화에 설치된 각 진보에는 규모에 따라 첨사, 만호, 별장이 파견되어 통솔하였다. 첨사와 만호는 병조에서 선발하여 파견하였다. 별장은 전례에 따라 본부에서 결정하여, 비변사에 보고하되 본토의 사람만을 임용하지 말고 타지역 출신도 선발할 것을 요구하였다.

첨사가 파견된 지역은 월곶진이며, 만호가 파견된 지역은 제물진·인화보·초지진·덕진진·용진진이고, 별장이 파견된 지역은 승천보·철곶보·정포보·장곶보·선두보·광성보이다. 각 진보의 관할 돈대는 다음과 같다.

제물진 : 갑곶돈·염주돈·제승돈·망해돈
월곶진 : 옥창돈·월곶돈·휴암돈·적북돈
승천보 : 낙성돈·숙룡돈·소우돈·빙현돈·석우돈
철곶보 : 천진돈·철북돈·의두돈·불장돈·초루돈
인화보 : 작성돈·구등곶돈·광암돈·인화돈·무태돈
정포보 : 석각돈·삼암돈·망양돈·건평돈
장곶보 : 검암돈·장곶돈·북일곶돈·미곶돈
선두보 : 후애돈·동검북돈·택지돈
초지진 : 섬암돈·장자평돈·초지돈
덕진진 : 덕진돈·손석항돈·용두돈
광성보 : 광성돈·오두돈·화도돈
용진진 : 용당돈·좌강돈·가리산돈
※ 영문 소속 돈대 : 망월돈·계룡돈·굴암돈·송강돈·송곶돈·분오리돈
※ 폐지 : 갈곶돈·양암돈


Ο 제물진

제물진은 현재 강화교와 강화대교 중간사이 해군사관학교 터 근처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영국인 군사교관을 위한 숙소와 구식 대포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를 신축하기도 하였다.


Ο 월곶진

월곶진은 한강 하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현재 연미정과 황형 장군의 옛 집터 기념비가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에서는 진사와 돈대에 사용했던 석재들이 민가 축조에 사용된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부근에서 수습되는 와편이나 도기편·자기편 등은 이곳이 과거의 진터였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Ο 승천보

승천보 추정지

승천보는 승천포·제포관이라고도 하며, 청자편과 기와편 등도 다수 수습되고 있다. 이곳은 인공시설물 설치 등으로 인하여 과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 부근은 승천포가 위치하고 있는데, 강화에서 개성 방향으로 왕래할 수 있는 최단거리이다. 그래서 몽골이 침략해 왔을 때 고려 조정은 개성에서 승천포로 천도했다고 전해진다.


Ο 철곶보

철곶보 추정지

철곶보는 철곶돈 맞은편 계곡으로서 현재 철산교회 부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아래 마을입구에는 민가 몇 채와 텃밭이 있는데, 이곳은 돈대지기 숙소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 기와편·도기편·옹기편 등이 많이 발견되었다.


Ο 인화보

인화돈의 남동쪽 후사면 계곡으로 현재 밭과 마을 일부가 인화보의 터로 추정된다. 주변에는 100년 이상된 느티나무가 5, 6그루가 서 있다. 현재 민묘 부근 작은 계곡에서 기와편이 산재하고 있으며, 경작지 주변에서 기와편과 백자편 등이 많이 발견되었다. 우물도 1개가 현존하는데, 이 우물의 윗부분을 시멘트로 보완하였다.


Ο 정포보

정포보는 ‘성안이’라고도 했으며 주변을 토성으로 축조하였다. 이곳에는 고려시대의 전형적 어골문 기와가 다량으로 분산되어 있다. 조선시대 분청자기편 백자편도 수습되었으며, 특히 조선후기 파상문 기와편이 가장 많다.


Ο 장곶보

장곶보는 현재 화도면 장화리 709번지이다. 장곶돈에서 북일곶돈으로 가는 사이에 좌측으로 장화감리교회 하단 부근이며, 소나무와 은행나무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에서는 철환과 석환 등이 출토되기도 하였으며, 기와편·백자편 등이 산재해 있고, 보에 사용되었던 석재는 주위 집 건축 석재로 이용되었다. 현재 개인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Ο 선두보

선두보는 ‘진터’로 불리웠다고 한다. 이곳에는 기와편과 백자편 등이 산재해 있었다. 이 보는 정족산성 서문 아래이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양암돈과 갈곶돈 사이의 바다가 조망되며, 현재 마을입구의 경작지는 후대에 간척된 것으로서 그 이전에는 이곳에 포구가 형성되어 배가 드나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수문을 세워 바닷물을 막고 저수지를 만들었으며 그 위는 도로로 활용되고 있다. 이 둑과 수문은 조선시대 때 축조된 것이다.


Ο 초지진

초지진은 이미 복원되어 관광지로 되어 있는 초지돈에서 북쪽으로 약 200m 지점 부근에 있었다고 한다. 이 부근 민가 주변에서 기와편 등이 많이 수습되고 있다. 이곳에서 서편으로 작은 구릉이 있는데, 이곳은 신미양요 때 미군들의 주둔지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Ο 덕진진

불은면 덕성리 373번지에 있으며 현재 관광지 주차장이 있는 맞은편 언덕 위로 올라가면 느티나무가 있고, 이곳 서남계곡에 민가가 위치한 곳이 진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근에서 와편이 다수 발견되었다. 이곳은 남장포대 맞은편 계곡이다.


Ο 광성보

불은면 덕성리 해반에 소재하고 있으며, 강화해협과 김포와 마주보고 있다. 화장실 위치가 무기고였다고 전한다. 과거에는 감나무 아래 기와가 수북하였다. 주민의 증언에 의하면 이곳을 경작하다가 대포탄환을 무더기로 발견하기도 했다고 한다.


Ο 용진진

강화군에서는 용진진 문루와 좌강돈을 복원하였다. 이 문루 남서쪽에 10여 가구가 있는 마을이 진 터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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